공원·관광지 충전소 실측 — 670개소 중 473개소가 충전기 2기 이하다
전국 공원·관광지 충전소 670개소·2,061기를 운영 데이터로 집계했다. 급속 비율 58.2%로 고속도로 휴게소 다음으로 높지만 개소당 평균 3.1기이고, 국립공원 권역 39개소는 평균 1.8기다. 이용 제한 2.4%·주차 무료 75.2%라는 개방 조건과 시·도별 편중을 대형마트·공영주차장·병원과 대조해 가을 나들이 충전 동선을 정리한다.

전국 공원·관광지 충전소는 670개소·2,061기이고 이 중 급속기가 1,199기로 58.2%다. 시설 유형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99.1%) 다음으로 높은 급속 비율인데, 정작 규모는 개소당 평균 3.1기에 그친다. evplace가 전국 충전소 104,069개소를 시설 유형별로 집계해 보니 공원·관광지 670개소 중 473개소(70.6%)가 충전기 2기 이하였다. 급속이 깔려 있어도 두 대가 먼저 꽂혀 있으면 그날 그 목적지에서는 충전이 끝이라는 뜻이다. 대신 이용자 제한이 걸린 곳은 16개소(2.4%)뿐이고 주차 무료가 504개소(75.2%)로, 개방 조건은 전 유형 중 휴게소 다음으로 좋다.
한눈에 보기
- 공원·관광지 충전소 670개소·2,061기. 급속 1,199기(58.2%), 급속기를 한 대라도 갖춘 곳 528개소(78.8%)
- 개소당 평균 3.1기. 2기짜리 301개소 + 1기짜리 172개소 = 473개소(70.6%)
- 완속 없이 급속만 있는 곳이 448개소(66.9%). 산책하는 동안 오래 걸어 두는 용도로 설계되지 않았다
- 24시간 개방 628개소(93.7%) · 이용자 제한 16개소(2.4%) · 주차 무료 504개소(75.2%)
- 이름에 국립공원이 들어간 충전소는 39개소·72기뿐이고 개소당 1.8기다. 단풍 목적지 자체보다 가는 길에서 채우는 편이 안전하다
시설 유형별 급속 비율 — 공원·관광지는 상위권인데 규모는 하위권
충전기는 체류 시간에 맞춰 깔린다. 오래 세워 두는 곳에는 완속이, 스쳐 가는 곳에는 급속이 들어간다. 운영 데이터베이스에서 시설 유형별로 다시 뽑은 수치가 이 규칙을 그대로 보여준다.
| 시설 유형 | 개소 | 충전기 | 급속기 | 급속 비율 | 24시간 | 이용 제한 | 주차 무료 |
|---|---|---|---|---|---|---|---|
| 고속도로 휴게소 | 660 | 2,120 | 2,100 | 99.1% | 99.8% | 0.2% | 99.7% |
| 공원·관광지 | 670 | 2,061 | 1,199 | 58.2% | 93.7% | 2.4% | 75.2% |
| 공영주차장 | 2,602 | 5,968 | 3,027 | 50.7% | 84.0% | 4.6% | 72.2% |
| 민간·공항 주차장 | 1,716 | 7,456 | 3,383 | 45.4% | 86.8% | 15.6% | 53.4% |
| 대형마트·백화점 | 2,275 | 11,686 | 3,524 | 30.2% | 49.9% | 7.7% | 48.9% |
| 병원 | 985 | 3,864 | 424 | 11.0% | 90.7% | 11.0% | 51.8% |
| 대학 캠퍼스 | 2,839 | 8,648 | 850 | 9.8% | 71.1% | 23.3% | 66.6% |
| 아파트·공동주택 | 51,500 | 366,072 | 3,207 | 0.9% | 92.4% | 74.0% | 64.8% |
급속 비율만 보면 공원·관광지는 대형마트(30.2%)의 두 배, 병원·대학 캠퍼스(11.0%·9.8%)의 다섯 배 위에 있다. 그런데 총 충전기는 2,061기로 대형마트(11,686기)의 6분의 1이다. 개소 수는 비슷한데 규모가 다섯 배 차이 나는 것이다.
이유는 설치 주체의 목적에 있다. 마트는 60~90분 장을 보는 손님을 붙잡으려 주차장 한 층에 수십 기를 몰아 깐다. 공원은 붙잡을 손님이 없다. 지자체가 근린공원 주차장 한 귀퉁이에 급속 2기를 놓는 형태가 표준이고, 그 2기가 그 공원의 전부다.
670개소 중 473개소가 2기 이하 — 이 유형에만 있는 구조
규모 분포를 뜯어보면 이 유형의 성격이 한눈에 드러난다.
| 규모 | 개소 | 비율 | 충전기 | 급속기 |
|---|---|---|---|---|
| 10기 이상 | 28 | 4.2% | 515 | 156 |
| 5~9기 | 62 | 9.3% | 393 | 172 |
| 3~4기 | 107 | 16.0% | 389 | 235 |
| 2기 | 301 | 44.9% | 602 | 509 |
| 1기 | 172 | 25.7% | 162 | 127 |
2기짜리가 301개소로 전체의 절반에 가깝고, 1기짜리까지 합치면 473개소다. 반대편 끝에서는 28개소가 충전기 515기를 차지한다. 전체 충전기의 25%가 4.2%의 거점에 몰려 있는 구조다. 이 표를 만들면서 확인한 건 2기짜리 301개소의 급속 보유량이 509기라는 점이었다 — 2기 중 평균 1.7기가 급속이다. 지자체가 공원에 충전기를 놓을 때 급속 2기를 한 세트로 넣는 관행이 숫자로 남았다.
여기서 갈리는 실제 경험이 하나 더 있다. 완속 없이 급속만 있는 곳이 448개소(66.9%), 완속만 있는 곳이 142개소(21.2%), 둘 다 있는 곳이 80개소(11.9%)다. 공원 충전소의 3분의 2는 30~40분 만에 채우고 비켜 주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다. 두세 시간 걸으며 완속으로 천천히 채우는 그림은 142개소에서만 성립한다.

국립공원 39개소·72기 — 목적지 자체는 얇다
이름에 국립공원이 들어간 충전소만 따로 세어 보니 39개소·72기였고, 그중 급속이 68기다. 개소당 1.8기다. 24시간 개방 36개소, 주차 무료 35개소로 개방 조건은 좋지만 절대 수가 작다.
| 충전소 | 소재 | 충전기 | 급속 | 24시간 | 주차 무료 |
|---|---|---|---|---|---|
| 내장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 전북 정읍시 | 3 | 3 | ○ | ○ |
| 월악산 국립공원 | 충북 제천시 | 4 | 2 | ○ | ○ |
| 지리산국립공원 남부 성삼재 주차장 | 전남 구례군 | 2 | 2 | × | ○ |
| 북한산국립공원 원도봉 제3주차장 | 경기 의정부시 | 2 | 2 | ○ | ○ |
|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 | 강원 인제군 | 2 | 2 | ○ | ○ |
| 태안해안국립공원 삼봉주차장 | 충남 태안군 | 2 | 2 | ○ | ○ |
|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주차장 | 전남 영암군 | 2 | 2 | ○ | ○ |
단풍철 성삼재나 장수대 주차장에서 급속 2기가 어떤 상태일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탐방로 혼잡과 주차 예약 여부는 국립공원공단이 공지하고, 자연휴양림 정보는 산림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전 계획은 목적지가 아니라 진입 전 마지막 도심이나 휴게소 기준으로 세우는 편이 현실적이다. 산간은 기온이 먼저 떨어져 전비 손실도 함께 계산해야 하며, 기온별 주행거리 감소폭은 환절기 전기차 전비 가이드에 정리돼 있다.
수목원·테마파크 쪽은 사정이 조금 낫다. 세종 국립수목원 충전소가 14기(급속 8), 안산 바다향기수목원이 12기(급속 2), 오산 물향기수목원이 9기(급속 2)다. 다만 수목원 세 곳 모두 24시간 운영은 아니어서 개장 시간에 묶인다.
개방 조건 — 이용 제한 2.4%가 이 유형의 진짜 강점
가서 실제로 쓸 수 있느냐를 가르는 것은 급속 여부가 아니라 개방 조건이다. 공원·관광지 충전소는 이 항목에서 전 유형 중 최상위권이다.
- 이용자 제한 16개소(2.4%). 아파트는 74.0%, 대학 캠퍼스는 23.3%가 제한이 걸려 있다
- 24시간 개방 628개소(93.7%). 공원 주차장이 밤에 닫히지 않는 구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 주차 무료 504개소(75.2%). 대형마트(48.9%)·병원(51.8%)보다 20%p 이상 높다
24시간이면서 이용자 제한도 없고 주차까지 무료인 조합이 이 유형의 표준값이다. 개방 여부가 유형별로 얼마나 갈리는지는 24시간 개방 충전소와 이용 제한 충전소 비교에 전국 기준으로 정리해 뒀다.
조건이 모두 맞으면서 급속기까지 많은 곳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과천 렛츠런파크 16기 전부 급속, 제주시 동쪽송당 동화마을 18기 중 급속 16기, 경산 남매근린공원 14기 전부 급속, 여수 진남체육공원 14기 중 급속 10기, 대구 두류공원 8기 전부 급속이다. 과천시는 서울대공원 계열 충전소가 몰려 있어 8개소·138기로 시군구 1위이고, 이 중 서울대공원주차장 한 곳이 완속 89기를 가지고 있다. 종일 주차하는 동물원 방문객 수요에 맞춘 배치다.
시·도별 분포 — 단풍 수요와 설치량이 어긋난다
| 시·도 | 개소 | 충전기 | 급속 | 24시간 | 주차 무료 |
|---|---|---|---|---|---|
| 경기 | 161 | 623 | 324 | 148 | 113 |
| 경남 | 101 | 246 | 155 | 95 | 62 |
| 경북 | 53 | 146 | 117 | 53 | 50 |
| 전남 | 53 | 139 | 91 | 49 | 41 |
| 서울 | 22 | 123 | 50 | 20 | 9 |
| 전북 | 48 | 121 | 81 | 47 | 40 |
| 충북 | 43 | 113 | 66 | 40 | 35 |
| 제주 | 25 | 71 | 49 | 22 | 22 |
| 대구 | 29 | 71 | 63 | 27 | 27 |
| 충남 | 23 | 68 | 48 | 22 | 23 |
| 강원 | 31 | 65 | 37 | 28 | 26 |
| 울산 | 14 | 61 | 25 | 14 | 11 |
| 인천 | 15 | 52 | 19 | 13 | 5 |
| 광주 | 13 | 48 | 21 | 12 | 7 |
| 부산 | 14 | 47 | 18 | 14 | 12 |
| 대전 | 11 | 46 | 21 | 11 | 9 |
| 세종 | 3 | 20 | 14 | 3 | 3 |
| 미배정 | 11 | 1 | 0 | 10 | 9 |
강원은 31개소·65기로 전국 공원·관광지 충전기의 3.2%다. 설악산·오대산·치악산이 모두 강원에 있는데 이 유형의 설치량은 경기(623기)의 10분의 1이다. 가을 나들이 수요가 가장 몰리는 지역이 이 유형에서는 가장 얇은 축에 든다. 강원 목적지를 잡았다면 공원 주차장이 아니라 충청·강원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를 기준선으로 놓는 편이 맞다.
서울(22개소·123기)은 개소가 적은 대신 개소당 5.6기로 규모가 크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남2문·남4문 주차장 두 곳만 48기다. 반대로 합천군은 7개소·27기로 대장경 테마파크 제4주차장 16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배정 11개소는 신규 등록분이라 시·도 코드가 아직 붙지 않은 행이다. 표에서 조용히 빼지 않고 그대로 남겨 뒀다. 원자료는 공공데이터포털의 한국환경공단 전기자동차 충전소 정보에서 받아 매일 갱신한다.
가을 나들이 충전 동선 — 목적지가 아니라 진입 전에 채운다
여기까지의 수치를 동선으로 옮기면 규칙은 단순해진다.
- 목적지 충전은 보조로 잡는다. 공원·관광지 충전소의 70.6%가 2기 이하다. 도착해서 비어 있으면 이득이고, 없어도 곤란하지 않을 만큼의 잔량으로 진입한다
- 진입 전 마지막 급속 거점을 정해 둔다. 초급속 배치는 인구가 아니라 고속도로 축을 따라간다. 300kW 이상 1,195기의 실제 위치는 초급속 충전소 전국 지도에 시·도별로 정리돼 있다
- 급속만 있는 곳에서는 오래 세우지 않는다. 448개소가 완속 없는 급속 전용이다. 충전이 끝난 차를 종일 두면 그 공원의 충전 자리는 사실상 사라진다
- 주말 낮 시간대를 활용한다. 2026년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공휴일 11~14시에 전기차 충전 전력요금 할인이 적용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 할인 폭은 충전기 운영 주체에 따라 다르다
요금 기준선은 급속 50kW 회원가 313.1원/kWh, 100kW 이상 324.4원/kWh다(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공원 충전소는 주차가 무료인 곳이 75.2%라 총비용은 마트나 병원보다 낮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가동 상태다. evplace는 전국 충전기 상태를 30분마다 기록한다. 2026년 9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9일간 쌓인 관측 3,347,369건에서 전국 충전기의 74.0%가 즉시 사용 가능 상태였고, 나머지는 사용 중이거나 통신 이상·점검 상태였다. 운영사별 편차는 큰 편이라 같은 기간 최상위와 최하위 사이가 50%p 넘게 벌어졌다. 원자료는 가동률 관측 페이지에서 갱신된다. 공원 충전소처럼 2기짜리 거점에서는 이 편차가 곧 헛걸음 확률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공원 충전소는 급속이 많다는데 왜 자주 못 쓰나요?
급속 비율(58.2%)과 급속기 총량(1,199기)은 다른 이야기다. 670개소에 나눠 깔린 결과 개소당 평균 3.1기이고, 절반에 가까운 301개소는 2기뿐이다. 비율은 높고 절대 수는 얇은 구조라 주말 낮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두 대가 곧 만석이 된다.
Q2. 국립공원 안에서 충전할 수 있나요?
이름에 국립공원이 들어간 충전소는 전국 39개소·72기다. 개소당 1.8기이고 급속이 68기다. 성삼재·장수대·천황주차장처럼 탐방 거점에 2기씩 놓인 형태가 대부분이라, 목적지 도착 후 충전을 전제로 일정을 짜기보다 진입 전 도심이나 휴게소에서 채우는 편이 안전하다. 탐방로 통제와 주차 상황은 국립공원공단이 공지한다.
Q3. 공원 충전소는 주차 요금이 따로 붙나요?
670개소 중 504개소(75.2%)가 주차 무료로 기록돼 있다. 대형마트(48.9%)나 병원(51.8%)보다 훨씬 높다. 다만 서울대공원주차장·올림픽공원 주차장처럼 대형 유료 주차장에 딸린 충전소는 주차 요금이 충전 요금과 별개로 정산된다. 서울(9/22개소)과 인천(5/15개소)은 무료 비율이 낮은 편이다.
Q4. 단풍철 강원도 나들이인데 어디서 충전하는 게 낫나요?
강원의 공원·관광지 충전소는 31개소·65기로 전국의 3.2%다. 이 유형만 믿고 가기에는 얇다.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를 주 급유 지점으로 잡고 공원 충전은 여유분으로 두는 편이 낫다. 휴게소 유형은 급속 비율 99.1%, 24시간 개방 99.8%로 전 유형 중 가장 안정적이다.
Q5. 공원 충전소는 24시간 쓸 수 있나요?
628개소(93.7%)가 24시간 운영이고 이용자 제한이 걸린 곳은 16개소(2.4%)뿐이다. 시설 유형 중 개방 조건이 가장 좋은 축이다. 예외는 수목원·식물원 계열로, 안산 바다향기수목원·오산 물향기수목원처럼 개장 시간에 맞춰 주차장이 닫히는 곳이 있다. 유형별 개방 조건 차이는 24시간 개방 충전소 비교에 정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