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충전소·대학 캠퍼스 충전소 실측 — 1,965개소 중 방문자가 실제로 쓸 수 있는 곳
전국 병원 충전소 985개소·3,864기, 대학 캠퍼스 충전소 980개소·5,325기를 운영 데이터로 집계했다. 급속 보유율 21.6%와 28.8%, 24시간 개방률 90.7%와 82.8%, 이용자 제한 11.0%와 15.1%를 대형마트·공영주차장·고속도로 휴게소와 대조해 방문자가 실제로 충전할 수 있는 조건을 정리한다.

전국 병원 충전소는 985개소·3,864기, 대학 캠퍼스 충전소는 980개소·5,325기다. 개소 수는 거의 같은데 성격은 정반대다. 병원은 90.7%가 24시간 개방인 대신 급속기를 한 대라도 갖춘 곳이 213개소(21.6%)뿐이고, 대학은 급속 보유율이 28.8%로 더 높은 대신 이용자 제한이 걸린 곳이 15.1%로 병원(11.0%)보다 많다. evplace가 전국 충전소 104,024개소를 시설 유형별로 집계해 보니 두 유형 모두 급속 비율이 10%대에서 멈췄다 — 대형마트 30.2%, 공영주차장 50.7%, 고속도로 휴게소 99.1%와는 다른 계층이다.
한눈에 보기
- 병원 충전소 985개소 중 급속기 보유 213개소(21.6%). 나머지 772개소는 완속만 있다
- 대학 캠퍼스 충전소 980개소 중 급속기 보유 282개소(28.8%)
- 24시간 개방이면서 이용자 제한도 없는 곳: 병원 816개소(82.8%), 대학 693개소(70.7%)
- 주차 무료는 병원 510개소(51.8%), 대학 513개소(52.3%) — 두 유형 모두 절반 수준
- 급속이 급한 날이라면 두 유형은 1순위가 아니다. 공영주차장(급속 50.7%)이 같은 생활권 안의 대안이다
시설 유형별 급속 비율 — 병원·대학이 왜 바닥권인가
충전소는 어디에 설치되느냐에 따라 성격이 갈린다. 체류 시간이 길면 완속이, 통과 동선이면 급속이 깔린다. 운영 데이터베이스에서 시설 유형별로 다시 뽑은 수치가 이 규칙을 그대로 보여준다.
| 시설 유형 | 개소 | 충전기 | 급속기 | 급속 비율 | 24시간 | 이용 제한 |
|---|---|---|---|---|---|---|
| 고속도로 휴게소 | 660 | 2,120 | 2,100 | 99.1% | 659 | 1 |
| 공영주차장 | 2,601 | 5,968 | 3,027 | 50.7% | 2,185 | 120 |
| 민간·공항 주차장 | 1,715 | 7,456 | 3,383 | 45.4% | 1,488 | 267 |
| 대형마트·백화점 | 2,275 | 11,686 | 3,524 | 30.2% | 1,136 | 175 |
| 병원 | 985 | 3,864 | 424 | 11.0% | 893 | 108 |
| 대학 캠퍼스 | 980 | 5,325 | 560 | 10.5% | 811 | 148 |
| 아파트·공동주택 | 51,479 | 366,062 | 3,207 | 0.9% | 47,541 | 38,096 |
병원과 대학은 아파트(0.9%)보다는 위, 대형마트(30.2%)보다는 한참 아래에 있다. 설치 주체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트는 60~90분 체류하는 손님을 잡으려 급속을 섞고, 휴게소는 통과 차량만 상대하니 급속만 깐다. 반면 대학은 하루 종일 세워 두는 교직원·재학생 차량이 기준이고, 병원은 직원 차량과 장기 입원 보호자 차량이 완속 수요를 만든다.
문제는 병원의 방문 패턴이 이 설계와 어긋난다는 점이다. 외래 진료는 대개 1~2시간이고 응급은 그보다 짧다. 7kW 완속으로 1시간이면 7kWh, 승용 전기차 기준 대략 40~50km 주행분이다. 진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충전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완속과 급속의 실제 시간 차이는 200kW와 350kW 충전 속도 비교에 정리해 뒀다.
병원 충전소 985개소 — 개방률은 최고, 급속은 5곳 중 1곳
병원은 전 시설 유형 중 24시간 개방률이 가장 높은 축에 든다. 985개소 중 893개소(90.7%)가 24시간 운영이고, 이용자 제한이 걸린 곳은 108개소(11.0%)뿐이다. 응급실이 24시간 열려 있으니 주차장도 닫지 않는다는 구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대신 급속은 얇다. 급속기 424기는 병원 충전기 3,864기의 11.0%이고, 개소 기준으로는 213개소(21.6%)만 급속기를 갖췄다. 급속기가 많은 병원도 절대 수는 작다.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43길 88)이 44기 중 급속 8기, 제주대학교병원 고객주차장1이 10기 중 급속 8기, 포항의료원이 8기 전부 급속이다. 공공 의료원 계열이 급속 비중을 높게 잡는 경향이 데이터에서 보인다 —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7기 전부 급속, 인천광역시의료원 3주차장 7기 전부 급속이 같은 패턴이다.
병원 충전소를 쓸 때 실제로 갈리는 조건은 급속 여부보다 주차 요금이다. 주차가 무료로 기록된 병원은 510개소(51.8%)로 절반을 겨우 넘는다. 대형 상급종합병원일수록 주차 요금이 붙고, 충전 요금과 별개로 정산된다. 회원 기준 급속 요금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고시된 단가를 따르지만 주차 요금은 병원이 정한다.

대학 캠퍼스 충전소 980개소 — 급속은 더 많고, 문턱도 더 높다
대학은 개소당 충전기가 5.4기로 병원(3.9기)보다 크다. 캠퍼스 주차장 한 곳에 여러 기를 몰아 설치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가 68기, 충북대학교 개신캠퍼스가 59기,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가 57기, 영남대학교(경산)가 54기다. 전국 대학 현황은 대학알리미에 공시돼 있고, 충전기 설치 의무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정한 주차면 기준을 따른다.
| 조건 | 병원 985개소 | 대학 캠퍼스 980개소 |
|---|---|---|
| 총 충전기 | 3,864기 | 5,325기 |
| 개소당 충전기 | 3.9기 | 5.4기 |
| 급속기 | 424기 (11.0%) | 560기 (10.5%) |
| 급속 보유 개소 | 213개소 (21.6%) | 282개소 (28.8%) |
| 24시간 운영 | 893개소 (90.7%) | 811개소 (82.8%) |
| 이용자 제한 있음 | 108개소 (11.0%) | 148개소 (15.1%) |
| 24시간 + 제한 없음 | 816개소 (82.8%) | 693개소 (70.7%) |
| 주차 무료 | 510개소 (51.8%) | 513개소 (52.3%) |
방문자 관점에서 결정적인 줄은 마지막에서 세 번째다. 24시간 열려 있으면서 이용자 제한도 없는 곳, 즉 아무나 밤에 가서 꽂을 수 있는 곳이 병원은 816개소(82.8%), 대학은 693개소(70.7%)다. 대학이 12%p 낮은 이유는 캠퍼스 주차장 자체가 등록 차량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검색으로 찾아가도 차단기에서 막히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개방 조건을 유형과 무관하게 통으로 비교한 내용은 24시간 개방 충전소와 이용 제한 충전소에서 다뤘다.
evplace는 전국 충전기 상태를 30분마다 기록한다.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쌓인 관측 2,995,491건에서 환경부 로밍망 충전기는 91.1%가 즉시 사용 가능 상태였고, 통신이상·점검은 1.2%였다. 반면 민간 운영사 중에는 즉시 사용 가능 비율이 35~50%대에 머무는 곳도 있었다 — 캠퍼스나 병원 주차장에서 "충전기는 있는데 전부 사용 중"을 만나는 빈도가 운영사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다. 운영사별 원 데이터는 가동률 관측 페이지에서 갱신된다.
초·중·고 학교 충전소 1,679개소 — 같은 코드에 묶여 있는 다른 유형
교육시설 코드에는 대학만 있는 게 아니다. 데이터를 이름 단위로 걸러 보니 초·중·고등학교가 1,679개소로 대학(980개소)보다 많았다. 성격은 또 다르다.
- 충전기 2,826기 중 급속 219기(7.7%). 급속기를 갖춘 곳은 148개소(8.8%)에 불과하다
- 24시간 운영 1,075개소(64.0%) — 대학보다 18.8%p 낮다
- 이용자 제한 473개소(28.2%) — 대학의 두 배 가까이 된다
- 주차 무료는 1,262개소(75.2%)로 가장 높다
24시간이면서 제한도 없는 곳은 760개소(45.3%)로 절반에 못 미친다. 학교는 수업일 낮에 외부 차량을 받지 않는 곳이 많고, 개방하더라도 야간·주말 한정인 경우가 흔하다. 완속만 있고 문턱도 높으므로 급한 충전 목적지로 잡을 만한 유형은 아니다.
지역별로 어디에 몰려 있나
병원과 대학은 같은 지역에 몰리지 않는다. 대학은 캠퍼스 타운에, 병원은 인구 밀집지에 붙는다.
| 시군구 | 병원 충전소 | 병원 충전기 | 대학 충전소 | 대학 충전기 |
|---|---|---|---|---|
| 경북 경산시 | 4개소 | 15기 | 29개소 | 218기 |
| 서울 성북구 | 3개소 | 13기 | 29개소 | 172기 |
| 대전 유성구 | 8개소 | 25기 | 24개소 | 137기 |
| 서울 관악구 | 2개소 | 5기 | 35개소 | 119기 |
경산시는 영남대·대구대·경일대가 모여 있어 대학 충전기가 218기까지 올라가는데 병원은 15기뿐이다. 유성구는 카이스트·충남대·한밭대가 있으면서 병원도 8개소로 상대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 대학가에 산다면 캠퍼스 충전기가 사실상 동네 완속 인프라 역할을 한다는 뜻이고, 반대로 급속이 필요하면 같은 구의 초급속 충전소나 공영주차장으로 나가야 한다.
가기 전에 확인할 것
병원·대학 충전소는 목적지 충전이지 경유지 충전이 아니다. 기준을 이렇게 잡으면 헛걸음이 줄어든다.
- 체류 시간이 2시간 이상인가 — 완속 7kW 기준 2시간이면 14kWh, 80~100km 주행분이다. 외래 진료 1시간짜리 일정이면 충전을 목적에 넣지 않는 편이 낫다
- 급속기가 있는 병원인지 미리 본다 — 985개소 중 213개소만 해당한다. 충전소 상세 페이지의 급속/완속 구성으로 갈린다
- 캠퍼스는 차단기 정책을 먼저 본다 — 대학 148개소는 이용자 제한이 걸려 있다. 방문객 주차 등록 절차가 있는 곳이면 충전기 위치보다 정문 정책이 먼저다
- 주차 요금은 충전 요금과 별개다 — 병원 475개소, 대학 467개소는 주차가 유료로 기록돼 있다. 충전 요금 계산은 전기차 충전 비용 계산기 가이드를 참고하면 된다
- 출발 직전 실시간 상태를 본다 — 개소당 3~5기 규모라 한두 대만 점유돼도 대기가 생긴다. 충전소별 실시간 상태는 사이트 상세 페이지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갱신된다
이 수치는 어디서 왔나
이 글의 모든 개소·충전기·급속·개방 수치는 한국환경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로 제공하는 전기자동차 충전소 정보를 evplace가 매일 적재한 운영 데이터베이스에서 2026년 9월 11일에 직접 집계한 값이다. 시설 유형 구분은 원본의 시설 구분 코드를 따랐고, 교육시설 코드 안에서 대학과 초·중·고를 나눈 것은 충전소 이름 기준이다. 충전 인프라 설치 의무와 보조금 기준은 환경부가 고시한다.
집계 시점의 전국 합계는 104,024개소·531,628기다. 신규 등록 충전소 일부는 시도 코드가 아직 배정되지 않아 시군구 표에서 빠질 수 있으며, 그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병원 충전소는 환자나 보호자가 아니어도 쓸 수 있나요? 985개소 중 이용자 제한이 걸린 곳은 108개소(11.0%)입니다. 나머지 877개소는 이용자 제한 없이 등록돼 있고, 그중 816개소는 24시간 운영입니다. 다만 주차장 입차 자체에 요금이 붙는 곳이 475개소이므로 충전 요금과 주차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Q2. 대학 캠퍼스 충전소는 외부 차량이 들어갈 수 있나요? 980개소 중 148개소(15.1%)에 이용자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693개소(70.7%)는 24시간이면서 제한이 없어 외부 차량도 접근 가능한 조건입니다. 캠퍼스별 방문 차량 정책은 학교마다 달라서, 차단기 통과 여부가 충전 가능 여부를 사실상 결정합니다.
Q3. 병원에서 급속 충전을 하려면 어디를 찾아야 하나요? 급속기를 갖춘 병원은 213개소(21.6%)입니다. 데이터상 공공 의료원 계열이 급속 비중이 높습니다. 포항의료원 8기 전부,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7기 전부, 인천광역시의료원 3주차장 7기 전부가 급속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충전기 총량은 많아도 급속 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Q4. 대학 충전기가 병원보다 많은데 왜 개방률은 낮나요? 대학은 개소당 5.4기로 병원 3.9기보다 크지만, 캠퍼스 주차장이 등록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 제한 비율이 15.1%로 병원 11.0%보다 높습니다. 설치 규모와 개방 조건은 별개 지표입니다.
Q5. 급속이 필요한데 근처에 병원과 대학밖에 없다면요? 같은 생활권의 공영주차장을 먼저 보는 편이 확률이 높습니다. 공영주차장은 2,601개소 중 급속 비율이 50.7%로 시설 유형 중 상위권이고, 24시간이면서 제한 없는 곳이 2,106개소(81.0%)입니다. 근처에 근린공원이 있다면 공원·관광지 충전소도 후보입니다 — 급속 비율 58.2%에 이용자 제한이 2.4%뿐이지만 개소당 평균 3.1기로 규모가 작습니다. 장거리 이동 중이라면 급속 비율 99.1%인 고속도로 휴게소가 확실합니다.